2년전에 2억5천만원의 사기를당했습니다. 중학생때부터 친구였던..절친이라 믿었던 놈에게요 실체가 없는 사업이었는데, 멍청하게도 돈을 줬습니다. 그친구는 수입이 나는것처럼 제가 준돈의 일부를 이자명목으로 돌려줬구요. 저는 돈에 눈이멀어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와 총 2억 5천을 그친구에게 보냈습니다. 대출과 지인등에게 빌린돈은 총 2억정도 되네요. 다행인지모르겠지만, 또다른 피해자에 의해서 그친구의 사기행각은 발각이 되었고, 저또한 형사, 민사를 진행해서 승소하였습니다. 이때 재판을 진행하면서 수십번 자아가 붕괴되는것같았지만, 가까스로 버텼습니다. 형사재판으로 그친구는 교도소 가있고, 민사도 승소했지만 사기에 이용한 계좌부터, 살던집, 타던차 전부 다른사람 명의로 되어있어서 돈은 한푼도 받지못했습니다. 1년에 2천만원가까이 대출이자를 내면서 겨우겨우 버티고있습니다만.. 원금은 그대로 있습니다.. 사실 버는것에 비해 턱없이 많이 돈이 나갑니다. 제게 아이가 있거든요..둘이나요.. 연로하신 부모님께 못할짓이지만, 불효자같이 손을 계속 벌리고있습니다. 버티기위해서요.. 근데 오늘 돈을 빌렸던 지인들에게 독촉전화가 왔습니다. 더이상 미뤄줄수가 없으니, 일부라도 갚으라구요. 그렇지 않으면 소송을 진행할것이라 하더라구요. 그분들은 당연히 할일을 한것이겠지요 죽고싶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었지만, 아이들생각하면서 억지로 버텼습니다. 근데.. 이젠 어떻게 버틸수있을까요? 아직 초등학교도 못간 두아이를 두고 갈순없습니다..근데 이렇게 버텨내는것이 아이들을 위한일일까요.. 사실 여기에 글쓰는것도 꾀나 낭만스럽고 사치스러운 행동입니다. 그저..하소연 하듯이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면 좀 다를까 싶었습니다. 이 모든게 다 제 멍청함 때문이고, 법적으론 제가 피해자라 하여도..저는 손가락질 받을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퇴근하고..집까지 가는길이 좀 오래걸릴것같습니다.. 모두들 항상 현명하시고, 겸손하시고, 자만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선택에 대한 책임은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받아 들이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남에게 고의로 피해를 주고 사기를 친 사람도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선생님이 그러지 못한 생각을 하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시라는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ㅠㅠ 아이가 있으시면 더욱 더 힘내셔야죠. 저도 30대에 어머니 지인 분에게 투자명목으로 제 이름으로 대출 받아 주었다가 대차게 사기당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파산까지 했습니다. 그 때 갓 태어난 아들 놈 하나있었고요. 내 아들 하나 보고 이 악물고 버텼습니다. 그렇게 버티다 보니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고, 좋은 기회도 오게 되더이다. 그래서 항상 저는 일이 안되거나 힘들 때면 아이들을 생각하며 힘을 냅니다. 비록 제가 당사자가 아니라서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세상의 하나밖에 없는 아빠이자 기둥입니다. 기둥이 무너지면 모두가 무너집니다. 제발 힘내세요! 제가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40 중반을 넘기다 보니 사람 죽으라는 법은 없는 거 같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아버지라면 끝까지 버티고 버텨야죠. 어떤 일이있어도 버텨야합니다. 힘내세요~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같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응원하겠습니다~ 선의의 피해를 본것이니, 개인회생을 하시고 털고 새롭게 출발하시는것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저도 2008년도 당시 무리한 투자로 인해 제기준에서는 약20억원남짓 손실을 보고 일부 부채를 처리못하여 개인회생으로 처리한바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이 되고 살길이 나옵니다. 물론 그때손실분 만큼은 복구하지 못했지만 인생사 내맘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은행채무, 개인채무 꼼꼼히 기재하셔서 개인회생으로 처리하신후 다시 시작하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힘내시구 돌파구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