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가 그린벨트 산에 인접해 있어 옆에는 그야말로 야산입니다. 한 2년 전부터 주변에서 재개발이 시작됐는데 이 시기부터 산에 고양이 밥을 주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동네 사람도 아니고 전에 보니까 스포티지를 타고 멀리서 와서 여기다 고양이 밥을 주고 있더라고요. 덕분에 이 산이 고양이 산이 되어버렸습니다. 원래 새들 많이 살아서 겨울에는 소쩍새도 울고 여름에는 뻐꾹이도 울던 생태가 훌륭했던 산인데 이제 고양이만 사납게 우는 산이 되어버렸어요. 다른게 생태계 교란종이 아닙니다. 캣맘이 생태계 교란종 아닙니까? 고양이들이 사냥하기 귀찮은 쥐들은 건드리지 않아서 예전보다 쥐들 돌아다니는 빈도수가 높아졌고 전에 보니까 고양이밥 남은걸 먹는것도 봤네요. 배고프면 줏어먹기 쉬운 새알들을 먹고 그러는 거 같은데...이거 어디다 신고 못하나요? 정말 화가 나는 거는 고양이 밥을 주고 싶으면 자기 집 앞에 줄 것이지 차까지 끌고다니면서 원정까지 다니느냐 이말입니다. 이제 새소리가 거의 안 들립니다. 아침마다 시끄러울 정도로 들려 알람이 필요 없었는데 이제는 듣고 싶어도 못 듣게 됐네요. 진짜...책임 없는 캣맘들 너무 싫습니다.